소리와 글 - 목양실에서
글수 7
스위스의 취리히 부근 슈타인츠 거리를 한 노인이 걸어가다가 허리를 굽혀 때때로 땅에서 무엇인가를 주워서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경관 한 사람이 다가왔다.
"여보시오. 당신 땅에서 무엇인가를 주워서 주머니에 넣던데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습득물은 경찰에 제출해야 된다는 것을 모르시오?"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에요."
경관은 언성을 높이며 그것을 강제로 꺼내려고 하였다.
"그렇다면......." 하면서 노인이 주머니 속에서 꺼낸 것은 유리조각들이었다. 의아해 하는 경찰에게 노인은 말했다.
"아이들이 밟아서 다치면 안 되잖습니까?"
금새 경찰의 태도가 달라졌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나는 거리 입구에 있는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곳은 페스탈로치가 경영하는 고아원이었다. 경관은 페스탈로치에게 경의를 표하고 용서를 구했다. 덕성이 널리 알려진 그 노인은 오히려 실례를 구하고 돌아서서 다시 유리조각을 주으며 걸었다.


